일송정 푸른 솔은...'으로 시작되는 노래 <선구자>, 독립운동가의 행적 노래한 것으로 알려진 가곡 <선구자>는 국민적 애창곡으로 널리 사랑 받고 있다. 그러나 이 곡의 가사를 지은 것으로 알려진 윤해영이 만주에서 친일 행각을 벌인 것으로 이미 드러난 데다, 작곡가로 알려진 조두남의 친일행적에 대한 새로운 증언이 이어지면서 마산시가 추진하던 조두남 기념관 사업이 시민단체의 거센 반대에 부딪쳐 중단상태에 처해 있다. 그런가하면 민족 문제 연구소가 일제 하 음악계의 친일 행적을 고발하는 '친일 음악의 진상전' 이라는 전시회를 마련하면서 일제하 친일음악에 대해 재조명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 서양음악계의 태두라고 할 수 있는 홍난파, 현제명이 사상전향을 거쳐 친일음악의 대부로 활약하는 과정과 전시 대중 동원의 수단으로 전락한 대중음악계 친일활동, 그리고 국악계조차 일본 천황에 대한 찬양에 앞장섰던 내막을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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