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안사변 당시 장개석이 연금돼 있던 서안 화청지 오간청. 당나라 현종과 양귀비의 로맨스가 서려 있던 이곳이 중국 근현대사의 물줄기를 바꾸는 장소가 되었다.

세계 역사에서 군부가 정부 위에 존재할 때 생기는 비극을1930~40년대의 일본 군부처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도 찾기 힘들다. 선민의식에 사로잡힌 일본 군부는 세계 정복이란 허황된 꿈을 꾸면서 잇따른 확전에 나섰다. 상식과 문명, 문화에 대한 반동이었다.

일본군국주의의 실체 ② 최종전쟁론이란 국책

- 일등병과 순사의 싸움이 군부와 내무성의 싸움으로

존황토간(尊皇討奸)’을 기치로 총리대신 오카다(岡田啓介)와 내대신 사이토 마코토(齋藤實) 등을 살해한1936년의2·26사건 이후 군부는 국가 차원의 조직폭력배로 변해 갔다. 경찰이 군인과 다투었던1933년의 ‘고스톱 사건’은 이미 신화였다.

(이덕일의 '근대를 말하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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