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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5-12 12:04:016659 
손자오기열전(孫子吳起列傳) 5-1. 손무(孫武)
양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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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열전5-1. 孫武列傳(손무열전)


손자(孫子) 무(武)는 제나라 사람이다. 병법으로 이름이 나, 오왕 합려(閤閭)를 접견하게 되었다. 합려가 말했다.

「그대가 지은 병법 13편을 내가 모두 읽어 봤소. 한 번 적은 군사로 시험해 볼 수 있겠습니까?」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부녀자라도 가능하겠소?」

「가능합니다.」

그래서 합려는 손무에게 궁중의 미녀 중 모두 180명을 주어 그의 용병술을 시험해 보도록 허락했다. 손자는 궁녀들을 2대로 나눈 후에, 합려가 사랑하는 총희(寵姬) 2명에게 그 각 대의 대장으로 삼았다. 손자는 모든 궁녀들에게 극(戟)을 들게 하고 군령을 내리며 말했다.

「너희들은 가슴, 왼손과 오른손, 그리고 등을 알고 있는가?」

궁녀들이 모두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손자가 다시 령을 내렸다.

「‘앞으로’ 하면 너희들은 가슴을 보고, ‘좌로’ 하면 왼손을, ‘우로’ 하면 오른손을, ‘뒤로’하면 등을 본다.」

궁녀들이 ‘잘 알았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손자가 자기의 말을 군령으로 선포하고 대오의 좌우에 부월(鈇鉞)을 설치했다. 손자는 자기의 군령에 대하여 여러 차례에 걸쳐 궁녀들에게 설명했다. 이윽고 북소리를 울리며 ‘우로’라는 구령을 내렸지만 궁녀들은 크게 웃기만 할뿐이었다. 손자가 궁녀들을 향해 다시 말했다.

「군령이 불분명하여 군사들이 구령에 숙달되지 않음은 그 장수의 잘못이다.」

손자가 다시 군령에 대해 여러 차례 반복해서 설명한 후에 ‘좌로’라는 구령을 내렸지만 궁녀들은 여전히 크게 웃기만 할뿐이었다. 손자가 다시 궁녀들을 향해 말했다.

「군령이 확실치 않고 군사들이 익숙하지 않음은 장수의 죄이다. 그러나 군령이 이미 확실해 졌음에도 구령에 따르지 않음은 군리(軍吏)와 군사들의 잘못이다.」

손자가 말을 마치고 즉시 오왕의 총희인 두 대장을 끌어내어 참수하려고 했다. 궁녀들을 조련시키는 모습을 참관하기 위해 높은 대에 오른 오왕이 두 총희가 끌려 나가 참수 당하려는 모습을 보고 크게 놀라 사자를 손자에게 보내 자기의 말을 전하게 했다.

「과인은 이미 장군이 능히 용병을 할 수 있음을 알았소. 과인에게 두 총희가 없으면 음식을 먹어도 맛을 느낄 수 없습니다. 원컨대, 참수형을 면케 해주시오.」

「저는 이미 대왕의 명을 받아 장수가 되었습니다. 장수된 자가 군중에 있을 때는 비록 임금의 명이라도 받들지 않을 경우가 있는 법입니다.」

손자가 말을 마치고 오왕의 두 회첩을 참수형에 처해 그 목을 장대에 달아 군사들에게 보였다. 이어서 두 희첩 대신에 다른 궁녀을 뽑아 대장으로 삼은 후에 북소리를 울리고 구령을 발했다. 궁녀들은 모두 좌로, 우로, 앞으로, 뒤로 등의 구령이나 꿇어앉거나 일어서거나 모두 기율을 지켜 호령대로 움직여, 감히 다른 소리를 내지 못했다. 궁녀들이 구령대로 움직일 수 있게 되자 손자가 사람을 오왕에게 보내 말을 전하게 했다.

「군사들이 이미 정비되었으니 대왕께서는 내려오셔서 한번 시험 삼아 호령해 보시기 바랍니다. 대왕께서 그들을 부리고 싶다면 물속이건, 불구덩이 속이건 가리지 않을 것입니다.」

「장군은 이제 조련을 파하시고 숙사에 돌아가 쉬시기 바랍니다. 과인은 내려가 군사를 부리고 싶지 않습니다.」

「대왕께서는 단지 저의 병법의 이론만을 좋아하실 뿐이고, 그 실제적인 것은 쓰실 줄 모르십니다.」

그러자 합려는 손무의 능력을 인정하고 결국은 그를 대장으로 삼았다. 후에 오왕 합려가 서쪽의 강대국인 초나라의 군사들을 파하고 그 서울인 영도(郢都)를 점령함으로 해서, 북쪽의 제(齊)와 당진(唐晉)에 위세를 떨치고, 제후들 사이에서 이름을 크게 드러낸 일은 모두 손자의 능력에 힘입은 바가 크다.


<손무열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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